가평계곡에서 만난 남가뢰
남가뢰/펌

딱정벌레목(Coleoptera) > 가뢰과(Meloidae) |
성충의 몸 길이 11~30mm |
Meloe proscarabaeus Linnaeus |
잡식 |
한반도,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
특징
몸 빛깔은 흑남색이다. 머리, 앞가슴등판, 딱지날개에 무수한 점무늬가 있다. 수컷의 촉각은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올랐고, 암컷의 촉각은 가운데 부분이 약간 굵어졌다.
생태
성충으로 월동한 남가뢰 암컷의 1회 산란 수는 약 2000개, 산란 전에 짝짓기를 반복하여 5회에 걸쳐 산란한다. 알은 수 cm 깊이의 흙 속에 낳아 놓는다.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난화한 1령 유충은 가까운 꽃으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 뒤웅벌이 꽃가루를 모으러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 그들이 오면 그 몸의 털을 꼭 잡고 집까지 운반되어 간다. 1령 유충의 모양은 기주에 달라붙기 쉽게 활처럼 굽은 거대한 큰턱을 가지고, 발 끝에 발톱과 그 양 겨드랑이의 강모가 주걱 모양으로 특수한 3발톱을 가지고 있다. 뒤웅벌의 집에 도착한 1령 유충은 우선 기주의 알을 먹고 2령으로 되어, 그 후 5령까지는 저장 되어 있는 화분 단자를 먹어치운다.
이와 같은 먹이의 횡령은 유검류(有劍類)의 벌에서 보통 볼 수 있는 노동 기생과 유사하나, 애남가뢰속은 기주의 알을 먹지 않으면 2령으로 발육하지 못한다. 1령 유충의 출현 시기와 뒤웅벌류의 활동이 잘 일치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5령 유충은 재차 육식으로 바꾸어 기생하고 있는 뒤웅벌의 유충을 추가로 하여 먹는 일이 있다. 5령은 의용(擬蛹)이 된다. 이렇게 유충의 형태와 습성이 1령과 그 이후에 두드러지게 다른 형태의 과변태(過變態)를 한다. 과변태(알→유충→번데기→성충의 순으로 성장하나, 유충 때 초기와 후기와는 체제에 차이가 있는 것)를 한 의용 상태로 남가뢰속은 여름잠을 자고 콩가뢰속은 겨울잠을 잔다. 6령 유충인 의용은 재차 탈피하여 7령 유충이 되고, 먹이를 먹지 않고 이동 능력도 없다. 곧이어 번데기로 변해 성충이 된다.

경기 용인(1997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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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릉(1996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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