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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다.

남가뢰 짝짓기

by 무던 2022. 4. 13.

가평계곡에서 만난 남가뢰

남가뢰/펌

 

딱정벌레목(Coleoptera) > 가뢰과(Meloidae)
성충의 몸 길이 11~30mm
Meloe proscarabaeus Linnaeus
잡식
한반도,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특징

몸 빛깔은 흑남색이다. 머리, 앞가슴등판, 딱지날개에 무수한 점무늬가 있다. 수컷의 촉각은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올랐고, 암컷의 촉각은 가운데 부분이 약간 굵어졌다.

생태

성충으로 월동한 남가뢰 암컷의 1회 산란 수는 약 2000개, 산란 전에 짝짓기를 반복하여 5회에 걸쳐 산란한다. 알은 수 cm 깊이의 흙 속에 낳아 놓는다.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난화한 1령 유충은 가까운 꽃으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 뒤웅벌이 꽃가루를 모으러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 그들이 오면 그 몸의 털을 꼭 잡고 집까지 운반되어 간다. 1령 유충의 모양은 기주에 달라붙기 쉽게 활처럼 굽은 거대한 큰턱을 가지고, 발 끝에 발톱과 그 양 겨드랑이의 강모가 주걱 모양으로 특수한 3발톱을 가지고 있다. 뒤웅벌의 집에 도착한 1령 유충은 우선 기주의 알을 먹고 2령으로 되어, 그 후 5령까지는 저장 되어 있는 화분 단자를 먹어치운다.

이와 같은 먹이의 횡령은 유검류(有劍類)의 벌에서 보통 볼 수 있는 노동 기생과 유사하나, 애남가뢰속은 기주의 알을 먹지 않으면 2령으로 발육하지 못한다. 1령 유충의 출현 시기와 뒤웅벌류의 활동이 잘 일치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5령 유충은 재차 육식으로 바꾸어 기생하고 있는 뒤웅벌의 유충을 추가로 하여 먹는 일이 있다. 5령은 의용(擬蛹)이 된다. 이렇게 유충의 형태와 습성이 1령과 그 이후에 두드러지게 다른 형태의 과변태(過變態)를 한다. 과변태(알→유충→번데기→성충의 순으로 성장하나, 유충 때 초기와 후기와는 체제에 차이가 있는 것)를 한 의용 상태로 남가뢰속은 여름잠을 자고 콩가뢰속은 겨울잠을 잔다. 6령 유충인 의용은 재차 탈피하여 7령 유충이 되고, 먹이를 먹지 않고 이동 능력도 없다. 곧이어 번데기로 변해 성충이 된다.

남가뢰

경기 용인(1997년 11월 3일)

ⓒ 최순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남가뢰

경기 광릉(1996년 4월 5일)

ⓒ 교학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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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194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곤충이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에 빠져 곤충학자가 되었다. 25년 동안 곤충을 연구하며 생태 사진을 찍고 자료를 남기는 일에 몰두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곤충..펼쳐보기

출처

한국의 딱정벌레 | 김정환 | 교학사 전체항목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 살고 있는 딱정벌레목 51과 412종의 생태 사진과 해설을 수록하였다. 식육아목의 길앞잡이과를 비롯해 다식아목의 반날개과, 장수 풍뎅이과, 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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