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벅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래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원작자 정호승
우리 시대 대표적 서정시인 정호승(1950 ~ )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저자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인간과 자연의 존재 원리로서의 사랑과 외로움의 숙명을 노래한 80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 시집에는 저자가 노래해온 맑고 아름다운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섬세한 시적 감수성으로 외로움과 사랑의 본성에 대한 해법의 길을 묻는다.
그는 많은 시편에서 자연의 감정과 빛깔, 소리를 그려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사의 슬픔과 회한을 아름답게 표현했으며, 상처와 고통의 비극적인 역사와 맞서면서도 이 맑고 아름다운 서정성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이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서도 그는 결 고운 서정으로 사랑과 외로움의 숙명을 노래한다. 끝까지 합일되지 못하는 비극적인 운명의 철도 레일처럼, 서로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과 기다림만이 있을 뿐, 완전한 하나됨은 불가능하다. 사랑이란 이처럼 애초부터 대상과의 합일을 향한 애달픈 기다림과 꿈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 시집에서 사랑과 외로움에 대한 절창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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