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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마실 살피기

김윤선 도예가 개인전/최돈선의 시!흙을만나다.

by 무던 2014. 10. 22.

저무는 가을에 생강나무를 보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생강나무 이파리를 보았습니다. 잎을 다 떨어버린 김유정 문학촌 담벼락 생강나무는 또 다시 빈 가지 끝에 몽우리를 맺고 있습니다. 가을 햇볕이 따뜻한가 봅니다. 비록 몸은 시들어 이파리를 떨구건만 마음은 벌써 봄인가 봅니다. 저 성급한 생강나무가 우리들 인간사 모습만 같습니다.

최돈선 시 ‘ 저무는 가을에 생강나무를 보았습니다’.

 

   
 

흙이 만드는 예술, 흙의 가능성을 보여줄 도예전이 춘천과 강릉에서 잇달아 열린다.

김윤선(사진) 도예가의 7번째 개인전 ‘최돈선의 詩! 흙을 만나다’가 오는 24일 오후 5시 춘천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30일까지 전시에 들어간다.

이번 전시회는 도예와 시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얼굴’을 만드는 데 주력해 온 김윤선 도예가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기존에 발표된 최돈선 시인의 시집과 산문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조형화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졌다.

김윤선 도예가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한 최돈선 시인 특유의 정감어린 문장, 이색적인 표현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황효창 화가와 그의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인형의 나라에서 하룻밤을’은 ‘삐에로’라는 이름으로, ‘잼잼 잠자라 거기 거기 앉아라’는 ‘백일홍’이라는 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김윤선 도예가는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시화는 많이 있지만 도예로 표현한 것은 흔하지 않아 이번 작업을 선택했다”며 “흙이 주는 따뜻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적 이미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윤선 작 ‘ 생강나무’.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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