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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스크랩] 건축가 이형호, 자연을 담은 운계리 전원주택[1]

by 무던 2013. 3. 18.

지붕의 기울기까지 뒷산과 닮아 있는 강원도 원주 운계리의 이층집은 칼같이 모던하지도 않고 시골 느낌의 목조주택도 아니다. 그저 자연의 혜택을 오롯이 받을 수 있는 꿈에 그리던 집일 뿐이다.

집 뒤편 산의 능선과 잘 어우러지는 집의 외관. 남향으로 창이 시원하게 나 있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집

오랫동안 꿈꿔왔던 집에 살게 되는 것, 손바닥만 한 땅도 소유하기 힘든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강원도 원주 시내에서 벗어나 한참 동안 좁은 길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는 운계리, 구름과 계곡이 아름다운 이 동네 가장 높은 곳에는 자연을 닮은 이층집이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능선의 산이 집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모습이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주는 이 집에 살고 있는 이는 올해로 결혼 30년차인 김경남·심형금 부부.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 마침 몇 년 전 전원생활을 위해 사놓았던 이 공간이 생각나 집 짓기에 착수했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큰 사랑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 집 전체를 한층 따스하게 만든다.

사실 집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주에서 건축업을 하는 김경남 씨는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오랫동안 꿈꿔온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났다. 그러던 중 아내가 평소 좋아하던 치악산의 명소 카페 ‘소롯길’을 지은 건축가 이형호 씨와 인연이 닿았고, 한 번의 미팅으로 마음이 통해 이 집을 짓게 된 것. 순수 미술을 하다 집을 짓게 된 나무TM의 이형호 대표는 집을 지을 때도 그림을 그리듯 회화적인 느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다. 설계부터 시공, 가구 고르기와 문고리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부부와 의논해 집을 완성시켰고, 그 결과 부인 심형금 씨의 마음에 120% 드는 이층집이 만들어졌다.

1.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좌측 공간에서 바라본 집. 집 옆으로 난 작은 쪽문을 통해 바로 산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벽을 세웠다. 2. 마을로 내려가는 오솔길. 부드럽게 굽이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부부를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는 빨간 벽돌집이 위치해 있다. 3. 둘만의 생활로 제 2의 신혼을 살고 있는 김경남·심형금 부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로맨틱한 생활을 하고 있다.

 

출처 : 주말주택5도2촌 동호회
글쓴이 : ^전원생활 귀농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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