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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석굴암

by 무던 2015. 3. 15.

 

석굴암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산(道奉山)에 위치한 암자로 신라 문무왕(文武王) 13년(673)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석굴암은 6차례나 중창(重創)과 폐사(廢寺)의 과정을 겪기도 하였다. 암자주변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청자를 비롯한 백자(白磁)·분청사기(粉靑沙器) 파편들은 창건 이후 고려시대(高麗時代)와 조선시대(朝鮮時代)뿐만아니라 19세기에 제작된 것들도 발견되고 있어 석굴암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석굴암 주변에 산재해 있는 청자편(靑磁片)은 고려 중후기에 해당하는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순치(順治) 6년 (1649)' 명문(銘文)의 암악새도 발견되어 병자호란이 발발했던 인조(仁祖)말과 효종(孝宗) 즉위 초에 석굴암의 중창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석굴암은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이라는 두차례의 병란(兵亂)을 거치는 동안 외적(外賊)에 대한 방어와 인근 북한산성(北漢山城)을 수호하는 병영사찰(兵僧寺刹)로서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석굴암 주변에는 가마터가 있었는데,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당시에는 외적 방어에 필요한 건물이나 방어물에 필요한 기와나 그릇 등을 만들었다.

1935년에는 당시 석굴암의 화주(化主)였던 강응담(姜應潭)스님이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김병용(金秉龍)거사의 시주로 "전각(殿閣)을 중축(重築)하였다."고 한다. 김병용 거사는 석굴암 증축과 함께 관세음보살탱화(觀世音普薩幀畵) 1본을 헌납하기도 하였다.

현재 석굴암은 법당인 만월보전(滿月寶殿),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 범종각(梵鐘閣), 요사(療舍) 등의 전각이 자리 잡고 있다. 정재스님은 석굴암의 역사와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유물들을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만월보전에 조성된 산신도(山神圖)와 복원불사(復元佛事)과정에서 출토된 13세기 후반에 제작된 청자대접, 드리고 '순치6년' 명문(銘文)기와를 2003년 10월 1일 서울 역사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도봉산 석굴암 만월보전

 

 

 

오백나한전

 

석굴암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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