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막꽃/암
호박꽃
마음 울적한 날엔
텃밭에 나가
호박넝쿨 사이를 서성인다
술래가 되어
무성한 호박잎 뒤로 숨은
애호박을 찾다가
누렇게 잘 익은 늙은 호박과 마주치면
어머니를 뵌듯 마음밭이 환해진다
수없이 피고져도
눈길 한 번 준 적 없던 내게 보란듯이
호박꽃이 몰래 키운
환한 달덩이 하나
글. - 백승훈 시인
호박꽃/수
호막꽃/암
호박꽃
마음 울적한 날엔
텃밭에 나가
호박넝쿨 사이를 서성인다
술래가 되어
무성한 호박잎 뒤로 숨은
애호박을 찾다가
누렇게 잘 익은 늙은 호박과 마주치면
어머니를 뵌듯 마음밭이 환해진다
수없이 피고져도
눈길 한 번 준 적 없던 내게 보란듯이
호박꽃이 몰래 키운
환한 달덩이 하나
글. - 백승훈 시인
호박꽃/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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