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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리텃밭

대추한알/장석주님

by 무던 2020. 10. 10.

대추를 몽땅 수확했다.

어차피 먹지 못할거라 푸른빛나는 대추라도 건지려고.

 

붉은건 속에 벌레가 두마리씩은 들은듯

양은 제법되지만 못먹는게 3분의2이상이고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안에 태풍 몇개

저안에 천둥 몇개

저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밤

저안에 땡볕 한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장석주시인의 <달과물안개>중에서

베란다에 말리는중

좌측 붉은건 물속에 넣어 이틀간 벌레나오길 기다렸다 말리는중이고 우측은 푸른빛나는걸 말리는 붉어진거다.

헐,,,,이걸보고 난 붉은대추는 근처에도 가기 싫은데

신랑은 뭔맘으로 저걸 말리고 있는지...

시인님의 말씀으로보면 벌레먹는것도 세상과 통하려고 하는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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