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를 몽땅 수확했다.
어차피 먹지 못할거라 푸른빛나는 대추라도 건지려고.
붉은건 속에 벌레가 두마리씩은 들은듯
양은 제법되지만 못먹는게 3분의2이상이고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안에 태풍 몇개
저안에 천둥 몇개
저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밤
저안에 땡볕 한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장석주시인의 <달과물안개>중에서
베란다에 말리는중
좌측 붉은건 물속에 넣어 이틀간 벌레나오길 기다렸다 말리는중이고 우측은 푸른빛나는걸 말리는 붉어진거다.
헐,,,,이걸보고 난 붉은대추는 근처에도 가기 싫은데
신랑은 뭔맘으로 저걸 말리고 있는지...
시인님의 말씀으로보면 벌레먹는것도 세상과 통하려고 하는건지???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