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옥수수
어제 옆지기가 우리소초텃밭을 하는 친구가 전화왔는데 옥수수 수확을 포기하고 들깨 심으려고 한다고 다 버리기전에 옥수수 따가라고 전화왔다고
날씨가 가물어서 옥수수가 상품가치가 없어서 내다 팔수가 없다고.
내가보기엔 상품에 하자가 없어보이던데 가끔크기가 작은게 있고 ,수확시기도 적당한것같고 ,알도 잘 박히고,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뭐가 문제인지?,
좋은것만 내다팔수 있는 구조도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자꾸들고 ....
어제 뉴스에서보니 원주에 로컬푸드가게가 생겼다고
잘생기든 못생기든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구조라 맘에 들고 당일생산품목이니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에
소량씩구입가능하고 또 소량씩 농사짓는 분들도 양것만 내다파니 좋을것같던데 진작에 알았으면 그런곳에라도 팔면 좋을텐데...
하여튼 내내 마음걸린 옥수수..
그친구가 지은 옥수수는 350평정도 심었을라나?땅콩도 조금있고 빈공간도 조금 있었으니 그정도?
그친구야 직업이 있고 휴일을 이용해 농사를 하지만 농업이 주업인사람들의 심정은 어떨지.
귀농같은건 꿈에도 없지만 귀농하려면 수입에 대한 기대치를 아주 낮게 잡아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사는게 덜 비참할것같다는...
우리집에만 옥수수3박스정도를 수확해왔다.
직원도 같이 그정도의 양을.
한박스는 집에서 쌂아서 냉동시키고 몇개는 시식하고 몇개는 오늘 간식으로.
한박스는 거제도 동생한테 한박스는 평택직원한데...
동생네는 옥수수한박스와 감자도 넣고 보냈다.
어제 찐 옥수수중 25개정도는 사무실서 나눠먹으라고 보냈다.
나머지 남은거 3봉지 정도만 냉동보관
가슴시린 옥수수는 그렇게집주인인 우리에게 도지가되어 왔고 나머지는 친구가 아는 사람들이와서 다 수확해 갔다고 한다.
물론 돈을 받고 넘긴건 아니고 ...
그럴때 농부의 마음은 어떨찌 소농인 농부지만 맘을 알것같아서 어제는 무지 심란 했다.
맛나게 먹긴 하겠지만 ...
옆지기 친구 원동호님께 감사함을~
다음이모작 들깨농사는 잘되리라 굳게 믿고 싶어요,.꼭 그리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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