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른봄 잔머리를 굴려서 조금이라도 빨리 채소를 길러보려고
그리고 자주가지 못하는 관계로 또 천수답인관계로
물도 줄수 없기에 물도 해결하고 싹도 따스하면 빨리 나올걸 기대하면서 온상아닌 온상을 만들었다.
며칠만에 올라올지 모르는 채소때문에 비닐속에는 조금 굵은 나무를 몇개 놓아두어서 높이도 좀되고
위에는 비닐 날아갈까봐 나무로...
넘들이 보면 엄청 웃을일이지만 내수준은 ....ㅋㅋ
이건 뒷집 아저씨 작품인데 목수라는 직업때문인가 성격때문인지
하는 모습을 보니 자로 재서 맞추고...
옆지기보고 뒷집작품<작품이라고 표현해야한다>좀 보고오라고 자극을 주었다.
그래도 반응이 없는 옆지기지만.
나름 머리써서...
우린 밭에서 하는 일에 돈을 투자하지 않는관계로
근처에 있는 나무를 잘라서 들쑥날쑥하게 꽂아놓고
목화씨와 호박씨 그리고 박씨를 심었다.
목화씨를 좀 빨리, 많이나게 해보려고 저렇게 했더니 의외로 성과가 좋았다.
노지에 심은것보다 성과가 좋아서 이제는 저런방식으로 모종을 만들려고 생각중.
뭐든 대충대충 놀이쯤으로 생각하고 농사짓는 무늬만 농부.
저렇게 해놓고 보니 흰비닐이 없어서 ...
검정비닐을 겹쳐서 덮고
겹쳐진부분때문에 날아갈까봐 현수막으로 덮고 나무로 걸치고...
참 웃기는 농법으로....
그래도 저속에서 나온 박모종으로 박6개따서 먹고
모종도 나눔하였고
호박도 심어 따먹고 목화도 심어 꽃구경하고 목화솜도 건지고...
전문농부보다 무늬만 농부가 좋은 원주댁의 농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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