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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래요.

2014 경포벚꽃잔치/4월5일~4월13일

by 무던 2014. 4. 7.

 

친정엄마는 외삼촌과 온천간다고 가시고

옆지기는 친구만나러가고 나는 집에 있기가 그래서 경포호수를 한바퀴~

가는날 전날부터 경포벚꽃축제기간이라 상춘객들이 얼만 많던지.

곳곳엔 각종 부스들이 설치되었고

염색하는 부스에 저런 멋진 작품이.

소나무와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나~~~~

 

초입에 자전거 대여하는곳이 있었는데 자전거로 한바퀴돌아볼까 하다가 바람도 불고 적당히 걷다가 되돌아갈 생각으로 걷기시작했다.

곳곳에 소설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익살스런 몸짓들이 지나치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수양벚나무가 호수전체를 감싸고 피어있으니 호수를 걷는 내내 신선놀음하는 기분이.

처음에 바람이 엄청불어 되돌아가야하나 망설였는데 그맘은 어디가고 앞으로만 전진이다.

강건너 경포대와 그 뒤의 산정상이 눈으로 둘러쌓여있었으니 보지않은 사람들은 참 아쉬울것같고 보았던 이들은 몇번이나 저런 풍경을 더 볼수 있을지.

사진기만 좋았으면 실감나는 장관을 연출할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경포호는 경포대를 중심으로 호반에 산재한 역사적 누정(경포대, 해운정, 경호정, 금란정, 방해정, 호해정, 석란정, 창랑정, 취영정, 상영정)과 경포해변 및 주변에 울창한 송림지대를 일괄하여 일컫는다.

옛날에는 둘레가 12km나 됐다고 하나 지금은 4km 정도이다.
"수면이 거울과 같이 청정하다"해서 경포라 하였다.
일명 군자호(君子湖)라고 전하는 것은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데에서 붙여졌다.
호수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 새우, 뱀장어 등 각종 담수어가 서식하고 각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그리고 부새우가 많이 잡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입맛을 돋워 주고 있다.
또한 적곡(積穀) 조개가 나는데 흉년이 드는 해는 많이 나고 풍년이면 적게 난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민초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이며,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포호는 달과 애환을 같이 했다.
그리고 명주의 옛 도읍지가 바로 지금의 경포호 자리였다고 전하기도 한다.


옛날 이곳에 모녀(母女)가 살았는데 하루는 노승이 시주를 청하니 철이 없고 성질이 괄괄한 딸이 인분을 떠서 노승이 들고 있는 쪽박에 던졌다.
노승은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받아 들고 돌아섰는데 이 사실을 안 어머니가 허겁지겁 노승을 쫓아가 딸의 무례함을 사과했더니 『너의 집 문 앞에 키가 넘도록 물이 차리라 어서 몸을 피하여라』라는 말을 남기고 노승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해질 무렵이 되니 노승의 말대로 명주도읍지의 일부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많은 가축이 떼죽음을 당했다.
물을 피하여 달아나던 어머니가 문득 집에 있는 딸 생각이 나서 물을 헤쳐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몸이 굳어 만들어진 애미바위가 호수 한 가운데 있다.

 

또한 옛날 경포호 자리에 큰 마을이 있었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최부자가 이 마을에 살고 있었다.
한번은 도사(都事 : 지금의 군수)가 사람을 보내어 동냥을 청하니 욕설을 퍼붓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도사는 끓어오르는 분을 참고 자신이 중으로 변장하고 최부자 집을 찾아 시주를 청했더니 최부자는 시주 대신 도사를 동구 밖의 나무에 묶어 놓았다.
그런데 최부자집 문 앞에는 여전히 시주를 청하는 도사가 서 있지 않는가? 최부자는 화가 나서 『저 중놈에게 인분 한줌을 주어서 내 쫓아라』하고 소리 쳤다.
심부름꾼이 최부자의 말대로 하였더니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면서 물이 솟아올라 마을이 호수로 변하고 최부자집 곡간에 쌓아 두었던 곡식들이 모두 조개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도 경포호에서 나는 조개를 적곡(積穀) 조개라고 부른다

 

바우길과 신사임당길...

다음엔 또 어디로 갈꺼나?

습지공원길도 가고싶고..

호수건너 경포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 연인들은 자전거로 호수한바퀴돌고

아님 나같은 걷기족.

바닷가방향....

 

산책하는 코스에 조각들이 많아서 심심할새도 없다.

실낙원.

운치있는 화장실.

속은 어떨까싶어 갔다가 거품이 가득한 변기통을 보고 되돌아 나왔다는.ㅋㅋ

 

내가 해파랑길 39코스를 걸은거네

학교다니면서 거의 다 걸어봤던 거리들이니 39코스는 완주?

아침에 자전거타고 경포한바퀴 돌던 여고시절도 생각이 나고..

 

 

행사장 근처라 사람들이 더붐빈다.

다른곳보다 꽃도 더 만개하고.

 

바우길 11구간.

 

 

경포대도 올라가서 호수도 바라보고.

벚꽃 삼매경에도 빠진다.~

경포대를 올라갔다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참소리 박물관도 만날수있고.

전설이 있는 바위라고.

 

홍장야우(紅粧夜雨)

홍장은 조선 초기에 석간 조운흘 부사가 강릉에 있을 즈음 부예기로 있었던 여인이었다.

 어느 날 모 감찰사가 강릉을 순방했을때 그를 극직히 대접한 홍장은 감찰사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감찰사는 뒷날 홍장과 석별하면서 몇 개월 후에 다시 오겠다고 언약을 남기고 떠나간다.

 떠나간 님은 소식이 없고, 그리움에 사무친 홍장은 그만 호수에 빠져 죽게 된다.

 

 이 때부터 이 바위를 홍장암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안개 낀 비오는 날 밤이면 여인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전한다.

 꽃배에 임을 싣고 가야금에 흥을 돋우며 술 한잔 기울이던 옛선조들의 풍류정신을 회상하기 위한 기념으로서의 일경이다.

경포정자.

겨울이 되면 걸어서 갈수 있는곳인데.

지금은 갈매기들이 자기집인냥~~

 

 

호수를 빨간금간곳까지 걸었는데 옆지기가 친구를 만나서 차마시고 내가 있는곳으로 온다고 해서 그곳에서 만나

원주로해서 홍천으로해서 춘천으로.

 

어슬렁 걸음으로 1시간20분정도 걷기.

 

벚꽃이 일찍피어 행사가 앞당겨졌다고 했다.

만개한곳도 있지만 아직 덜핀곳도 많아 몇일더 있으면 더 멋진모습의 벚꽃을 만날것같다.

솔향 강릉의 호수길 산책.

2014년 4월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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